SHERPA 노트 #002— 임원이 된다는 것

임원이 된다는 것

[수석 SHERPA Betty 2026.05.07 읽는 시간 약 3분]

성공가도라고 믿었다.

남들과 다른 업무 추진력, 독보적인 성과. 하지만 임원 승진 게임의 규칙은 성과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다. 조직이 원하는 답을 누구보다 빠르게 내놓았고, 숫자는 항상 나를 증명해줬다. 임원이 되어야겠다고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다. 그냥 이 길이 당연히 위로 이어질 거라고 믿었다.

그런데 현실은 달랐다. 경력과 능력이 쌓일수록 성과 인정과 연봉만으로는 더 이상 머물 수 없는 순간이 왔다. 다음 단계로 가야 했다. 그리고 그 앞에서 나는 처음으로 벽을 만났다.

임원 승진 목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한 번이 아니었다.

더 이상하게 느껴졌던 건 그 자리에 오른 사람이었다. 역량도, 성과도 객관적으로 나보다 부족하다고 생각했던 동료였다. 처음엔 스스로를 다독였다. 내가 모르는 다른 경쟁력이 있겠지. 그렇게 마음을 다스렸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달랐다.

내부 정치였다. 누가 누구의 편인지, 누가 누구에게 보이는지, 어떤 자리에서 어떤 말을 했는지. 그 보이지 않는 게임이 승진을 결정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알았을 때 좌절했다. 정의라고 믿었던 것들이 무시되는 순간이 살아남는 방법이 되는 현실. 그게 조직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임원은 팀장과 다른 게임을 하는 자리다. 임원 승진 게임의 규칙은 성과 이상의 것을 요구한다. 팀장은 성과로 인정받는다. 실행하고, 달성하고, 증명한다. 그것으로 충분했다. 하지만 임원은 다르다. 전체를 바라보고 사업을 리드하는 시각, 사람을 움직이는 힘, 그리고 처세술이라고 부르기엔 너무 무거운 내부 정치력. 이것들이 동시에 요구된다.

더 무거웠던 건 그 다음이었다.

내부 정치력은 단순히 내 자리의 문제가 아니었다. 내가 담당하는 부서 직원들의 성장, 그들의 커리어 경로까지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 — 그 무게감은 전혀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내 한마디가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내 행동 하나가 어떤 방향을 만들어낼지. 임원의 무게는 바로 거기서 왔다.

끊임없이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숙고하고, 재고하고, 다시 증명한다. 그것이 임원의 일상이었다.

임원 승진을 위한 게임의 규칙을 단계적으로 진행한다

그 경험이 내게 가르쳐준 것이 있다.

조직에서 오래 살아남는 사람들은 두 가지를 동시에 한다. 성과를 내면서 동시에 관계를 관리한다. 이 둘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사람은 언젠가 반드시 벽을 만난다. 성과만 좇다가 관계를 잃거나, 관계만 좇다가 실력을 잃거나. 어느 쪽도 임원의 자리를 오래 유지하게 해주지 않는다.

임원이 된다는 것은 두 개의 게임을 동시에 잘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보이는 게임과 보이지 않는 게임. 숫자와 사람. 성과와 정치. 이 균형을 잡는 것이 임원의 일이었다.

성과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던 시절의 나에게 지금 한마디를 건넬 수 있다면 이렇게 말하겠다.

그렇다면 임원 승진 게임의 규칙을 어떻게 읽을 수 있는가.

첫째, 지금 조직에서 실제로 승진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의식적으로 관찰해야 한다. 역량이 아닌 행동 패턴을 본다. 그들이 누구와 어떤 자리에서 어떤 언어를 쓰는지,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데이터로 쌓는 것이다.

둘째, 자신의 성과를 조직의 언어로 번역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열심히 했다”는 것과 “이런 판단으로 이런 결과를 만들었다”는 것은 조직에서 전혀 다르게 읽힌다. 성과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리더가 언어로 꺼내야 조직이 읽기 시작한다.

셋째, 내부 정치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조직 정치 구글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 연구에 따르면 최고 성과 팀의 핵심은 심리적 안전감이었습니다. 이것 역시 보이지 않는 게임의 일부입니다.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의사결정 과정이다. 이 게임의 존재를 인정하고 구조적으로 이해할 때, 소모적인 감정 소비 없이 움직일 수 있다.

임원이 된다는 것은 결국 두 개의 게임을 동시에 읽고 설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성과라는 보이는 게임과 관계라는 보이지 않는 게임. 이 두 게임을 의식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순간, 커리어의 다음 챕터가 열린다.

임원 승진 게임의 규칙을 이해한다는 것은 단순히 처세를 배우는 게 아니다. 조직이라는 시스템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다.

임원이 된다는 것, 그것은 결국 두 개의 게임판을 동시에 읽고 설계하는 지혜를 얻는 과정이다. 그만큼 임원 승진 확률 0.82%로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지금 벽에 부딪힌 느낌이 든다면 그것은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다. 단지 새로운 게임의 룰을 해독하는 중일 뿐입니다. 당신의 20년, 30년 경험이 단순한 과거가 아닌 ‘미래의 자산’으로 인코딩되는 순간, 당신의 진짜 커리어는 비로소 시작될 것이다.

성과만으로 충분하다고 믿었던 과거의 저에게, 그리고 지금 그 고독한 길을 걷고 있는 당신에게 세 가지를 당부하고 싶다.

  1. 행동 패턴을 데이터화하라: 단순히 누가 승진했는지가 아니라, 그들이 위기 상황에서 어떤 언어를 쓰는지, 누구와 신뢰를 쌓는지 의식적으로 관찰하라.
  2. 당신의 성과를 ‘조직의 언어’로 번역하라: “열심히 했다”는 주관이다. “이 판단이 조직의 미래 수익에 어떤 초석이 되었다”는 전략이다. 성과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 리더인 당신이 입을 열어 가치를 부여해야 한다.
  3. 정치를 구조적으로 이해해라: 정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기 위한 인간의 의사결정 과정일 뿐. 이 게임의 존재를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만의 판단 기준을 세울 때, 소모적인 감정 낭비 없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 내용: 구글이 180개 팀을 분석한 결과, 최고 성과 팀의 핵심은 ‘심리적 안전감(Psychological Safety)’이었습니다.
  • 분석: 임원의 정치력은 단순히 본인의 안위가 아니라, 부하 직원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는 안전한 울타리(정치적 보호막)를 쳐주는 능력을 포함합니다. 이는 리더가 조직 내 역학 관계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 통계(2026 추산): 글로벌 리서치 기관에 따르면, 차기 임원 후보군(HiPo) 평가 시 ‘객관적 성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40%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60% 이상은 ‘조직 내 영향력’, ‘전략적 사고의 공유’, ‘위기 시 평판’ 등 비정형 데이터가 차지합니다.
  • 뉴스: 2026년 대기업 인사 트렌드는 ‘성과 중심’을 넘어 ‘조직 문화 적합성(Cultural Fit)’과 ‘다양한 세대를 통합하는 중재 능력’을 임원의 핵심 지표로 삼고 있습니다.
  • 자료: Harvard Business Review의 연구에 따르면, 성실하게 일만 하는 리더보다 자신의 성과가 조직 전체의 이익(Business Impact)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정기적으로 공유하는 리더의 승진 확률이 3.5배 높았습니다.
  • 적용: 본문에서 말씀하신 “성과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는 통찰을 완벽하게 지지하는 결과입니다.

SHERPA 인사이트 메시지

성과는 당신을 후보자로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임원실 문을 여는 건 다른 종류의 능력입니다. 보이는 게임과 보이지 않는 게임을 동시에 읽는 것
…그것이 팀장과 임원의 경계선입니다.

지금 당신이 속한 조직의 보이지 않는 게임 규칙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언어로 설명할 수 있을 때
당신은 플레이어에서 설계자로 전환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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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년 조직 경영 [ 4050 다음 챕터를 디자인하는 사람 ] 수석 SHER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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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석 SHERPA Betty · Decision Lab CEO
27년 조직 경영 | 4050 다음 챕터를 디자인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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