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석 SHERPA Betty 2026.05.14 읽는 시간 약 5분]
직장인 나쁜 습관 중 가장 고치기 어려운 것은 스스로 나쁜 습관인지 모르는 것들입니다.
오래 일한 사람일수록 이것이 더 강합니다. 20년 동안 조직에서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패턴들이 있습니다. 그 패턴이 너무 자연스러워져서 이제는 “원래 나의 방식”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조직을 나오는 순간, 또는 다른 조직으로 이동하는 순간 그 패턴들이 오히려 발목을 잡습니다.
조직이 만들어내는 직장인 나쁜 습관 5가지
결론 없이 보고하는 습관. 조직에서 살아남으려면 상사가 원하는 방향을 먼저 파악하고 그것에 맞춰 보고해야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결론을 먼저 말하는 것이 불편해집니다. 모든 보고가 “상황은 이렇고… 여러 가지 측면을 검토하면…”으로 시작합니다. 결론이 마지막에 옵니다. 조직 밖에서, 또는 자기 사업에서 이 습관은 치명적입니다.
저도 임원 시절,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처음에는 너무 어색했습니다. 항상 위에 보고하고 승인받는 것이 당연했던 20년이 만들어놓은 패턴이었습니다.
불필요한 확인 습관. 혼자 결정하면 될 일도 상사에게 확인합니다. “이렇게 해도 될까요?” 조직에서 이 습관은 리스크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굳어지면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이 약해집니다. 조직 밖에서는 매번 확인할 상사가 없습니다.
갈등 회피 습관. 조직에서 갈등을 일으키면 손해입니다. 그래서 불편해도 참고, 반대 의견이 있어도 표현하지 않는 것이 습관이 됩니다. 그런데 이 습관이 쌓이면 자신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매우 불편해집니다. 클라이언트나 파트너에게 솔직하게 말해야 할 때도 돌려서 말하게 됩니다.
성과를 숫자로만 말하는 습관. 조직에서는 KPI가 전부였습니다. 그래서 모든 성과를 숫자로 환산하는 데 익숙합니다. 그런데 조직 밖에서는 숫자만으로는 설득이 안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 그 숫자가 의미 있는지, 어떤 판단으로 그 결과를 만들었는지를 언어로 설명해야 합니다.
수동적 실행 습관. 지시가 있으면 움직이고, 지시가 없으면 기다립니다. 조직에서 먼저 움직이는 것은 때로 위험합니다. 그래서 대기하는 습관이 생깁니다. 그런데 독립적으로 일하거나 자신의 사업을 할 때 이 습관은 치명적입니다. 아무도 지시하지 않습니다.
조직 밖으로 나오는 순간 이 습관들이 가장 먼저 충돌합니다
퇴직 후 첫 미팅에서 가장 많은 분들이 경험하는 것이 있습니다. “내가 왜 이렇게 말을 못하지.”
20년 동안 조직 안에서는 말을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조직 밖 첫 클라이언트 미팅에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습니다. 조직 언어로 훈련된 것이지, 설득의 언어로 훈련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결론 없이 보고하는 습관은 클라이언트 앞에서 “이 사람이 무슨 말을 하려는 건가”라는 인상을 줍니다. 불필요한 확인 습관은 “스스로 결정을 못 하는 사람”으로 읽힙니다. 갈등 회피 습관은 협상에서 항상 손해를 봅니다.
이것을 미리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의 차이가 큽니다. 조직 안에 있을 때 이 습관들을 인식하고 조금씩 바꿔놓으면, 나갔을 때 적응 속도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습관들을 어떻게 바꾸는가
한꺼번에 바꾸려 하면 안 됩니다. 20년이 만들어놓은 것을 한 달에 바꿀 수 없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하나씩 인식하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동안 “나는 지금 결론을 먼저 말했는가, 나중에 말했는가”를 관찰합니다. 이 관찰 자체가 변화의 시작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이 직장인 나쁜 습관들이 나쁜 사람이어서 생긴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자책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지금 이 습관이 나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지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습관 교정 3가지
한꺼번에 바꾸려 하지 마십시오. 20년이 만들어놓은 것은 한 달에 바꿀 수 없습니다. 하나씩 시작합니다.
이번 주에 시작할 것. 오늘 첫 번째 보고에서 결론을 첫 문장에 넣어보십시오. “이번 프로젝트 결과는 성공입니다.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이렇게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불편합니다. 그 불편함이 20년 습관이 바뀌는 신호입니다.
이번 달에 시작할 것. 작은 결정 3가지를 확인 없이 혼자 내려보십시오. 결과를 기록합니다. 잘못된 결정이 나와도 괜찮습니다. 혼자 판단하는 근육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3개월 안에 만들 것. 조직 밖의 누군가에게 내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경험을 만드십시오. 강의, 멘토링, 커뮤니티 발표. 어떤 형태든 됩니다. 갈등 회피 습관은 안전한 환경에서 직접 말하는 연습을 반복해야 바뀝니다.
퇴직 후 첫 컨설팅 미팅을 나가셨던 분이 돌아오셔서 하신 말이 있습니다. ’20년 동안 말을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처음으로 내가 보고 언어만 알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이는 시대에 맞는 단어와 상황에 맞는 문장을 사용함으로서 효과적인 전달력과 설득력으로 대화 상대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이 생각됩니다.
SHERPA 인사이트 메시지
조직이 만들어놓은 직장인 나쁜 습관은 스스로 인식하기 어렵습니다. 너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 패턴이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나를 데려가는지를 외부 시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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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Decision Lab · 두 가지 출구
27년 조직 경영 | 4050 다음 챕터를 디자인하는 사람 — 수석 SHERPA 박서현 · Decision Lab CE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