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커리어 우선순위 — 둘 다 잘될 수는 없을 때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31 | 읽는 시간 약 4분] 부부가 함께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아내에게 지방 발령을 포함한 승진 기회가 왔고, 남편도 비슷한 시기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둘 다 원하는 기회였지만, 둘 다 동시에 최선을 다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누가 양보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으로 대화가 시작됐다. 물었다. “지난 5년 동안 누가 몇 번…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31 | 읽는 시간 약 4분] 부부가 함께 상담을 요청한 적이 있다. 아내에게 지방 발령을 포함한 승진 기회가 왔고, 남편도 비슷한 시기에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둘 다 원하는 기회였지만, 둘 다 동시에 최선을 다할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누가 양보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으로 대화가 시작됐다. 물었다. “지난 5년 동안 누가 몇 번…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30 | 읽는 시간 약 4분] 부장급 직원 한 명이 어느 날 면담을 요청했다. 부모님이 갑자기 편찮으셔서 병간호가 필요해졌다는 이야기였다. 그는 “회사를 그만둬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물었다. “그만두는 것 말고 다른 선택지는 검토해보셨어요?” 그는 그 질문 자체를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돌봄이 필요해진 순간, 선택지는 “계속 일한다”와 “그만둔다” 둘뿐이라고…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9 | 읽는 시간 약 5분] 큰 프로젝트를 맡았다가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난 임원과 마주 앉은 적이 있다. 그는 그 프로젝트 하나로 자신의 지난 20년 커리어 전체를 부정하고 있었다. “제가 그동안 뭘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물었다. “이 프로젝트가 실패한 이유 중에, 정말 당신이 통제할 수 있었던 부분이 몇 개나 됩니까?” 그는…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8 | 읽는 시간 약 4분] 구조조정 통보를 받은 부장급 직원과 그날 저녁 통화를 한 적이 있다. 그는 통보를 받은 지 세 시간 만에 이력서를 다섯 군데에 넣었다고 했다.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말렸다. “오늘은 아무것도 넣지 마세요.” 그는 이해하지 못했다. 하루라도 빨리 움직여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하지만 그날 밤 그가 급하게…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7 | 읽는 시간 약 4분] 3년 운영하던 편집숍을 정리한 대표를 만난 적이 있다. 그는 첫 만남에서 “저는 실패한 사람입니다”라는 말로 자기소개를 시작했다. 이야기를 더 들어보니 사정은 달랐다. 그는 3년간 소싱, 재고 관리, 오프라인 매장 운영, 소규모 팀 관리, 자금 흐름 관리까지 혼자 다 해냈다. 사업 자체는 문을 닫았지만, 그 안에…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6 | 읽는 시간 약 5분] 브랜드 컨설턴트로 일하는 지인이 큰 클라이언트에게 제안서를 보냈다가 다른 회사로 결정됐다는 연락을 받은 날이었다. 그날 밤 그는 포트폴리오 전체를 갈아엎기 시작했다. “제안서 자체가 근본적으로 잘못됐던 것 같다”는 말과 함께. 다음 날 아침, 담당자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답은 예상과 달랐다. 예산 규모가 맞지 않아서였다. 제안 내용 자체는…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5 | 읽는 시간 약 4분] 퇴사 통보를 받은 다음 날 아침, 중요한 계약서에 서명하려던 대표를 말린 적이 있다. “오늘 결정하지 마세요.” 그 말에 그는 화를 냈다. 준비를 다 마쳤는데 왜 미루라는 거냐고. 일주일 뒤 다시 검토했을 때, 그는 스스로 그 계약서의 조건 두 가지를 바꿨다. 컨디션 의사결정이라는 개념을 명확히 설명하게…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4 | 읽는 시간 약 4분] 오전 회의에서는 세 가지 대안을 꼼꼼히 비교하던 임원이, 오후 회의에서는 첫 번째 제안을 그대로 승인했다. 같은 사람, 같은 하루인데 결과가 달랐다. 오전과 오후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게 아니다. 그날 아침부터 오후까지 내려야 했던 크고 작은 결정이 이미 열 건이 넘었을 뿐이다. 의사결정 피로라는 말은…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3 | 읽는 시간 약 5분] 이번 주에만 미팅이 세 건, 마감이 두 건, 그런데 화요일 오후에 전부 겹쳤다.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3년 차인 분이 상담에서 꺼낸 얘기다. “처음엔 일이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지금은 일이 몰려서 다 놓치고 있어요.” 클라이언트 일정 관리가 무너지는 순간은 대부분 이렇게 온다. 일이 없을 때가 아니라, 일이…
[수석 SHERPA 박서현 | 2026.07.22 | 읽는 시간 약 4분] “이번 한 번만 봐주세요.” 10년 가까이 거래하던 업체 담당자가 갑자기 납기를 어기고 이 말을 했을 때, 그 관계는 사실상 끝났다. 화를 낸 것도 아니고, 계약을 바로 끊은 것도 아니었다. 그저 다음 프로젝트부터 조용히 다른 업체를 알아보기 시작했을 뿐이다. 거래처 신뢰 구축이 무너지는 순간은 대개 이렇게…